폰테크 ‘독립서점’이 만드는 또 다른 풍경…책 읽는 제주, 폭싹 반했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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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제주 풀무질’
나름 세화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구좌로 중심가에 제주 풀무질이 있다. 서울 성균관대 앞에서 26년을 이어온 오리지널 ‘풀무질’의 제주 버전이다. 은종복 대표(사진 왼쪽)는 빚더미에 앉은 서점을 ‘아름다운 인수’라는 이름으로 후임자에게 무상으로 넘긴 후, 2019년 가족과 함께 제주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또 책방 간판을 달았다.
풀무질의 뿌리는 분명하다. 생태, 평화, 인권, 나눔, 서울 시절부터 쌓아온 네 개의 축이다. 제주 풀무질은 여기에 4·3, 제2공항 논란, 농업과 기후위기, 동물권 등 지역적 현안들을 더했다. 풀무질은 제주에서 보기 드문 인문사회과학 책방이다. 은 대표는 매출로 따지면 고작 10%에 지나지 않는 인문사회과학 책의 필요성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물음을 던져요. 그리고 삶의 중심을 잡아 주죠.”
풀무질은 가족서점이다. 아내 고희라씨가 전체살림을 맡고 아들 형근씨(오른쪽)가 독립출판, 문학, 산문 영역의 큐레이션을 담당하며 운영 전반에 대해 젊은 감각을 더하기도 한다. 내부적 합의도 있어 2년 뒤 아들이 대표 자리를 물려받을 예정이기도 하다.
은 대표의 하루는 매우 규칙적이다. 새벽에 일어나 신문을 읽고, 떠돌이 개였던 ‘광복’과 ‘해방’을 산책시킨다. 그리고 서점 문을 연 후, 저녁에는 책 모임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한 달 7개 이상의 독서 모임을 이끌어 가는데 철학, 고전, 페미니즘, 그림책, 독립영화까지 주제도 넓다. 풀무질이 꿈꾸는 세상은 다섯 음절로 요약된다. ‘생각하는 힘’이다. 남들이 옳다 할 때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면, 서점은 그 힘을 기르는 가장 가까운 체육관이라고 믿는다.
책과 북, 그리고 동네 ‘북카름’
카름은 제주어로 ‘마을’을 뜻하는데, 북이란 단어는 복합적 의미를 가진다. 책, 북, 서점이 있는 북촌을 두루 의미한단다. 일반 가정집을 고스란히 활용해 서점을 얹다 보니 놀랍게도 모든 구조가 좌식이다. 거실에서는 반려견 ‘개보린’과 고양이 ‘펜잘’이 손님을 맞는다. 그리고 자유롭게 놓인 책장들, 작은 방 가운데는 코타츠 테이블이 놓여 있다. 낯설지만, 신기하고 딱 오 분만 지나면 아지트처럼 편안해지는 공간이다.
서점의 주인은 임상엽 대표. 활동명은 ‘샹고’다. 청소년 자립 시설에서 일하던 그는 ‘해녀의 부엌’ 북촌점 멤버로 제주와 인연을 맺었고 2023년 북카름을 열었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일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살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선택한 일이 ‘책’과 ‘북(鼓)’이다. 샹고는 브라질 음악 ‘바투카다’를 10년간 연주해온 타악기 연주자이기도 하다. 그는 영등할망 해신제 속 연물 리듬과 바투카다의 리듬이 유사하다 느껴 타악 그룹 ‘뺄라지다’를 만들었다. 그는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공감의 리듬을 만든다는 점에서 책과 음악이 같은 일을 한다고 여긴다.
책 큐레이션의 중심은 역시나 제주와 사회문제다. 제주의 신화, 포제와 영등굿, 4·3과 이주, 기후위기, 동물권, 여성과 퀴어 이슈까지. “책은 구경거리가 아니라 대화의 매개”라는 그의 말처럼, 서가의 목적은 소통에 가깝다.
북카름은 서점이자 도서관이며, 공연장이자 모임의 장이다. 매달 네 권의 책을 읽는 스터디 클럽을 운영하고 제주의 신화나 연물 리듬을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도 연다. 저녁이면 마당에 모닥불을 밝히는 북카름, 살아 있는 공간으로 여행자는 물론 로컬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이다.
마음을 주고받는 ‘애월책방 이다’
애월읍 고내리 주택가, 극히 평범해 보이는 가옥의 1층 문을 열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예쁘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는 인테리어, 화사함이 손님을 반긴다. “여기 꼭 가보세요”라는 방문자 리뷰가 진심이었음을 깨닫고 보니 미소가 흐른다.
‘이다’는 뽀글머리 권은영 대표의 세례명이며, ‘애월이다’의 서술격조사로 쓰이기도 한다. 권 대표의 첫 직업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다. 6년 전 “1년 동안 책 읽고 음악 듣고 그림만 그리고 싶다”라는 단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품고 제주로 내려왔다가 결국 눌러앉았다. 그는 낡은 공간을 새것으로 번쩍이게 만드는 대신, 오래된 사물의 결을 살렸다. “따뜻하고 집 같은, 예전부터 여기 있었던 것 같은 장소”가 그가 설계한 서점의 기본값이다.
‘이다’의 정체성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필사(筆寫)’다. 권 대표가 직접 손으로 옮겨 적은 문장들은 책갈피가 되고, 책을 소개하는 글이 된다. 그리고 ‘마음의 소리 카드’를 만들어 손님에게 건넨다. “누구에게나 바다가 있다” “애쓰며 살지 마” 같은 문장은 서점의 인사이자 그가 손님에게 전하는 위로의 방식이다.
책 선반의 80% 이상은 독립출판물과 시집이다. 유통의 조명을 받지 못한 책들을 “보여주고 알리는 일”이 권 대표의 큐레이션 철학이다. 그래서 ‘이다’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한 책 소개, 필사가 곁들여진 블라인드 북 판매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는 매일 작은 수선을 멈추지 않는다. 필사 카드를 적고 방명록을 펼쳐 새 페이지를 내어주고 책 속의 좋은 문장을 골라 표지 앞에 세운다. N차 여행자들이 “제주에 오면 들러야 할 곳”으로 이다를 기억하는 이유다.
이미지로 기억을 엮다 ‘제주 아카이브센터 북살롱 이마고’
이번에는 표선면 세화리다. 바다에서 한참 떨어진 마을 안쪽, 귤밭과 돌담 사이 근사한 외관을 자랑하는 2층 건물이 서 있다. ‘북살롱 이마고’다.
홍대와 헤이리를 누비며 오래도록 인문 출판의 편집자로 일했던 김채수 대표는 2016년 제주로 이주했고, 이듬해 이마고를 열었다. 출판인이 기록자로, 편집자가 아카이브 기획자로 변신했던 시작점이다. 그녀는 “제주는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기록되지 않은 순간이 훨씬 많다. 그 빈칸을 채우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마고는 기록을 발굴하고 콘텐츠로 만들어 내는 복합 아카이브 공간이다. 미학적 완성도가 높은 내부는 마치 정갈한 박물관처럼 느껴진다. 조명, 책장에 소품들까지, 기록과 책을 돋보이게 하는 것까지, 김 대표의 빈티지 감각이 녹아 있다.
이마고에는 제주 관련 기록물들이 즐비하다. 그중에는 ‘제주, 마을의 기억과 풍경’ ‘나의 이야기’ ‘할망의 부엌을 찾아서’ ‘Thinkers’ 등 김 대표가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결과물도 다수다. 최근에는 일제강점기, 제주민의 이주사까지 관심의 폭을 넓혀, 오사카의 제주민 마을을 다룬 ‘이카이노 이야기’란 책을 기획, 출간했다. 또 이마고에서는 오일장의 대장장이가 만든 낫, 호미, 칼 등이 전시, 판매되기도 한다. 오래 쓰인 도구에는 그 시대의 노동과 기술, 미감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에서다.
서점은 늘 주민들과 여행자들에게 개방돼 있다. 때로는 플리마켓의 장소로 쓰이는가 하면 지역사, 생태, 인문, 예술을 주제로 북 토크나 기록 워크숍도 자주 열린다. 김 대표의 표현대로 이마고는 “사유가 멈추지 않는 장소, 생각이 숨 쉴 수 있는 마당”임에 틀림없다.
희극과 비극 사이, 그 유한한 헤엄 ‘이야기가게 일희일비’
김녕서포구 뒷골목, 저녁이면 노란 불빛이 새어 나오는 작은 공간의 이름은 ‘이야기가게 일희일비’다. 극작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연극의 한 막 같은 서점이다.
서울에서 공연을 만들던 두 사람은 “한 해쯤은 글만 쓰며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제주를 찾았다. 잠시 머물다 떠날 생각이었지만, 1년이 2년이 되고 5년이 지나며 섬의 시간에 스며들게 되었다. “제주에 잘 깃들고 싶다”는 마음과 “언젠가 서점을 열고 싶다”는 꿈이 만나 일희일비가 탄생했다. 어느덧 제주 생활 9년, 책방은 4년 차를 맞는다.
일희일비는 ‘이야기’라 이름 붙일 수 있는 모든 서사를 창작한다. 책을 판매하는 본질적 역할 외에도 희곡을 쓰고, 포토에세이를 엮고, 극을 무대에 올린다. “서점을 잠시라도 스쳐 가는 사람은 모두 잠재적 작가”라는 것 또한 부부의 생각이다.
특히 자체 기획한 ‘구석극장’은 일희일비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9명의 관객과 최대 3인의 배우가 호흡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고 빛나는 극장”이다. 최근에는 ‘제주 신화’를 소재로 한 3인극 <바닷가 책방 북클럽>을 공연해 연일 만석의 성황도 누렸다.
김녕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도 각별하다. SNS보다 더 중요한 건 옆집과의 안부라는 것을 배웠다. 동네 ‘삼춘’이 귤 한 박스를 들고 오고, 근처 숙소 주인들이 공연에 찾아와 손뼉을 친다. “사람이 많이 오진 않지만, 올 사람은 반드시 온다”라는 믿음이다.
일희일비는 경제적 논리로 따지면 언제 닫아도 이상하지 않은 공간이다. 하지만 지속해야 할 이유가 3가지나 된다. 그들의 실험실이고, 삶의 무대이자, 애정하는 고양이 ‘고작가’의 집이기 때문이다. 작은 서점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장면이 그들의 창작을 지속시키는 힘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다.
에어포스원과 핵 발사 코드를 가진 사람에게는 무엇을 선물해야 할까.
CNN은 30일(현지시간) 외교적 선물에 대한 난제는 지난 수십년 동안 외국 지도자와 특사들을 괴롭혀 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지금만큼 심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약 9개월 동안 받은 선물들은 알려진 것만 16개에 달한다. 황금 삐삐, 황금 투구, 황금 왕관 등 상당수가 황금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CNN은 아첨에 약하고 황금에 매료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각국 정상들이 보낸 선물에는 터무니없고 섬뜩한 것까지 있다고 전했다.
CNN은 이러한 선물은 무역·안보 협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각국 정상들이 신중하게 선택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잘 알고 존중한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호의를 얻기 위한 방편이란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원칙적으로 미국 국민에게 주는 선물로 간주돼 국가 자산으로 귀속된다. 미국 총무청(GSA)은 480달러를 초과하는 해외 선물을 받으면 60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 액수를 초과하지 않는 선물만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 선물을 갖고 싶다면, 대통령은 공정한 시장가격으로 GSA로부터 되살 수 있다. 대통령이 직접 보관하지 않는 선물 대부분은 국가기록보관소로 이관돼 대통령 도서관 박물관의 소장품 일부가 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2019년 일본 총리가 준 황금 골프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준 칼과 단검 등 25만달러에 달하는 100건 이상의 외국 선물을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감사에서 뒤늦게 적발되기도 했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취임 후 받은 선물들 중 일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만난 해외 정상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2월 4일(현지시간) 황금 삐삐를 선물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에게 ‘삐삐 테러’ 작전을 수행할 때 썼던 것과 똑같은 모델이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7일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전 총리가 자신의 고향에서 제작된 황금 사무라이 투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CNN은 “세계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금’을 선물하는 패턴이 나타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 권투선수인 올렉산드르 우시크가 지난해 세계복싱선수권대회(WBC)에서 획득한 챔피언 황금 벨트를 선물로 가져왔다. 그러나 ‘외교참사’로 비화된 당시 정상회담 때문에 이 황금 벨트 선물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일부 국가는 매년 같은 선물을 가져오는 ‘전통’을 만듬으로써 선물 선택의 부담을 피할 수 있었다. 아일랜드의 성인을 기념하는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미켈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3월12일 세잎 클로버 화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같은 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상화를 선물했다. 러시아 화가가 그린 이 작품은 펜실베니아에서 선거 유세 도중 피격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 포즈를 취하고 있는 순간을 담았다.
주말마다 골프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골프용품은 검증된 선물로 자리잡았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위해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골프용품과 모자를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선물 중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카타르가 새 에어포스원으로 쓰라고 선물한 보잉 747이다. 가격이 4억달러로 추산되는 이 제트기는 선물이라고 하기에 너무 비싸 ‘뇌물’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선물을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 재단에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6월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독특한 접근법을 택했다. 독일계 이민자의 후손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할아버지의 독일 출생 증명서 사본을 선물하면서, 조상의 땅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어머니 고향인 스코틀랜드도 비슷한 선물을 택했다. 7 28일 존 스윈니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머니 메리 앤의 상세 정보가 담긴 1921년 인구조사 기록을 선물했다.
8월1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만남은 다행히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첫번째 회동이 파국으로 끝난 후 두번째 회동을 위해 ‘검증된’ 선물인 골프채를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채를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알래스카 회담으로부터 일주일 뒤인 8월22일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 당시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선물로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진을 기자들에게 보여주며 “그가 보내준 게 정말 고마웠다”며 “사인을 해서 다시 보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9월17일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독립선언 250주년을 기념하는 수제 가죽 제본 책을 선물했다.
금전적 가치는 없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꿰뚫는 선물도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0월1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테로 장식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서를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으로 화답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0월2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용했던 퍼터와 메이저대회 우승자 마츠야마 히데키가 사인한 황금 골프공을 선물했다.
바로 다음날 한국 정부는 고대 신라 금관 복제품을 선물했다. 이 선물을 특히 마음에 들어한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 직접 싣고 가겠다고 문의한데 이어, 백악관 집무실 내 어디에 둘지 장소까지 미리 정해놨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금관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을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와 맞물려, 미국 내에서 풍자의 소재가 되고 있다. 미국 유명 정치 풍자 프로그램인 <더 데일리 쇼>는 29일 “정말 사려깊은 선물”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 왕 놀음에 빠지지 않게 하느라 애쓰고 있는데 당신들이 와서 ‘이 멋진 왕관 좀 써보세요’라고 했다”며 “그냥 돈자루나 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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