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게임앱 ‘K뷰티 역직구’ 불씨 지켜라···미국 ‘소액 소포 관세’ 대응 나선 화장품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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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유통·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현재 800달러 이하 소포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역직구)되는 화장품이 많다. 역직구는 대부분 민간 특송 서비스로 이뤄지며 관세(15%)는 받는 사람이 부담하게 된다. 소비자가 느끼기에 사실상 가격이 인상되는 셈이다.
화장품 역직구는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의 시각이 있다. 지난 2분기 화장품의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40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 늘었다.
화장품 업계는 즉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직구몰 ‘글로벌 아모레몰’을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은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프로모션과 판촉물 등을 적극 활용하고 직구몰의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에서만 운영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 고객 입장에서는 관세에 대한 부담과 통관 때 관세 납부라는 추가 절차가 생기는 만큼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같다”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소식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역시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고객들의 가격 부담을 고려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글로벌 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도 정기 세일과 차별화된 글로벌몰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의 경우 해외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글로벌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몰 매출의 상당 부분이 북미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구몰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별사업자가 구매대행 형식으로 판매하는 물량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내에서 K뷰티 인기가 공고한 만큼 급격한 수요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진 않겠지만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K뷰티 인기가 높은 데다 관세가 붙는다고 해도 중저가 제품은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아 지금의 성장세가 꺾일 정도의 영향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금액은 1조4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국이 2838억원으로 19%를 차지한다. 이는 중국(7164억원·49%)과 일본(3058억원·22%)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새 학기를 맞는 기쁨에 들떠 있던 어린 학생들이 단체 미사 중에 총기 난사로 무참히 희생되는 참극이 일어났다.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30분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수태고지 가톨릭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8·10세 어린이 2명이 숨지고, 6~15세 어린이 14명을 포해 모두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방송사인 WCCO 등이 보도했다.
학생들은 이날 개학 첫 주를 기념하는 단체 미사를 드리던 중이었다. 갑자기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와장창 깨지면서 유리조각과 함께 총탄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학부모는 비명을 지를 새도 없어, 침묵만 흘렀다고 CNN에 전했다. 그는 “지하실로 도망을 가야 할지, 아니면 밖으로 나가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학교 졸업생인 총격범이 성당 가까이 접근해 창문 너머로 총을 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총구는 정확히 아이들이 앉아 있는 곳을 노렸다. 총격범은 사람들이 성당 밖으로 도망가지 못하도록 미리 출입문에 나뭇조각을 꽂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 사건 당시 최장 4분 동안 약 50발에 달하는 총성이 울렸다고 말했다. 총격범은 범행 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총격범의 이름이 로빈 웨스트먼(23)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먼은 범행 전 ‘선언문’ 성격의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이 영상은 FBI에 의해 삭제됐으며, 현재 경찰이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분석 중이다.
CNN은 영상에 반유대주의, 반종교주의, 흑인혐오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웨스트먼은 예수의 형상을 한 표적과 총기, 탄창, 탄약을 침대 위에 펼쳐 놓고, 자신이 직접 손으로 그린 수태고지 학교 성당의 내부 배치도를 영상으로 촬영했다.
그는 특히 대량살상 총기난사범에 집착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 담긴 그의 노트에는 “랜자에게 깊이 매료됐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애덤 랜자는 2012년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총 26명을 사살한 총기난사범이다.
파텔 국장은 사건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사건을 테러 행위이자 가톨릭 신도를 표적으로 삼은 증오 범죄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아직 증오 범죄로 규정할 수 있을 만큼의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엑스를 통해 웨스트먼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 사건을 또 다른 혐오의 도화선으로 만들었다. 놈 장관은 “이 정신 나간 괴물은 소총 탄창에 ‘아이들을 위해’ ‘너의 신은 어디에 있나’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 등의 문구를 휘갈겨 썼다”면서 “총격범은 23세의 남성으로,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놈 장관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것은 명백한 (트렌스젠더의 행동) 패턴”이라는 글을 올렸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공화당·조지아)도 ‘젠더 디스포리아’(출생 시 지정 성별과 스스로 인식하는 성별이 일치하지 않아 겪는 위화감)을 “정신질환”으로 규정하고, 의회에 “미성년자 성전환 수술을 중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누구도 이 사건을 트랜스젠더를 공격하기 위한 기회로 삼으려는 자가 있다면 그들은 ‘공통된 인간성의 감각’을 잃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폭력과 증오가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사랑과 희생을 실천한 ‘영웅들’이 있었다. 친구를 보호하려다 대신 총에 맞은 어린이, 총소리를 듣자마자 ‘본능적으로’ 학생들을 대피시킨 교사들, 장비도 없이 총기난사범을 잡으러 뛰어나간 경찰 등이다.
총격 당시 현장에 있었던 5학년 학생 웨스턴 할스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구가 나를 보호해주려다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총소리를 들었을 땐 ‘이게 뭐지?’ 싶었는데, 계속 소리가 나서 교회 의자 밑으로 뛰어가 머리를 감쌌다”면서 “그때 친구 빅터가 나를 뒤에서 감싸 안고 보호해줬다”고 설명했다. 빅터는 등에 총을 맞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교사들은 총소리가 들리자마자 ‘몇 초’만에 즉각 아이들 보호에 나섰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교사들은 창문이 산산조각 나며 깨지자 바로 아이들을 교회 의자 아래로 숨겨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 프레이 시장은 “심각한 위험 속에서 교사들이 행동한 방식은 그야말로 영웅적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자녀와 함께 미사를 드리고 있었던 학부모 세어 맥아드라는 “같이 성당에 있었던 경찰이 총소리가 들리자마자 총격범을 잡기 위해 뛰쳐나갔다”면서 “그는 특수 헬멧이나 장비도 없는 평범한 순찰 경찰에 불과했지만, 그분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기방어 능력이 없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질러지는 학내 총기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되풀이됨에 따라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일한 오마르 연방 하원의원(민주당·미네소타)은 “미니애폴리스 주민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억장이 무너진다”면서 “선출된 지도자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총기 로비단체에 더 관심을 두는 것은 비열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총기 규제 단체인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의 재키 코린 이사도 “총기 로비 단체가 정책을 결정하도록 방치한 지도자들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톨릭 교구도 총기 규제 요구에 동참했다. 미니애폴리스 대교구의 버나드 에브다 대주교는 “취약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상대로 자행되는 이 끔찍한 폭력 행위에 마땅히 분노해야 한다”면서 “총기 폭력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극우·반이민 성향의 영국 개혁당이 차기 총선에서 집권할 경우 5년간 최대 60만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절 패라지 개혁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시 시행할 ‘정의 회복 작전’ 계획을 발표하며 “소형 보트를 통해 영국에 입국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망명을 신청할 수 없게 하고, 전원 구금·추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함께 있던 지아 유수프 전 개혁당 대표에게 “첫 의회 임기 동안 50~60만명을 추방하는 것이 현실적일까”라고 질문했고, 유수프 전 대표는 “65만명이 넘는 성인이 이미 영국에서 불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패라지 대표는 자국 출신 난민을 다시 데려가는 조건으로 아프가니스탄 등 특정 국가에 20억파운드(약 3조7500억원)를 지원하되 협조하지 않는 국가에는 제재를 가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난민 문제에 대한 대중의 감정은 절망과 분노가 뒤섞여 있다”며 “지금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공공질서에 실질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당은 집권 시 수월한 난민 추방을 위해 유럽인권조약과 유엔 난민협약 등 국제 조약에서 탈퇴할 방침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은 지난해 10만9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순이민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정부는 2024년 순이민자가 2023년 대비 절반에 가까운 43만1000명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신은 이날 집권 노동당은 개혁당 공약의 실행 가능성을 문제 삼았고, 보수당은 개혁당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재활용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반이민 정책을 추진해온 개혁당의 지지율은 상승하는 추세다. 외신은 지난해 7월쯤 14% 지지율을 얻던 개혁당이 올해 들어 25% 안팎의 지지율을 꾸준히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6월22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개혁당은 34%를 기록하며 노동당의 25%와 보수당의 15%를 앞섰다.
영국 차기 총선은 2029년에 치러질 전망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이란이 호주 내 반유대주의 공격을 조직했다고 비판하며,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외교관들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수도 캔버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 시드니의 코셔(유대인 율법에 따라 조리된 음식) 식당 루이스 콘티넨털 키친과12월 멜버른의 아다스 이스라엘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방화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었다고 호주 안보 당국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영토에서 외국 정부가 기획한 이례적이고 위험한 공격 행위였다”며 “우리의 사회적 결속을 훼손하고 공동체 안에 불화를 심으려는 시도였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 사건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호주 국내 정보기관 ASIO 국장 마이크 버지스는 수개월의 조사 끝에 이 공격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의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버지스 국장은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의 개입을 숨기기 위해 복잡한 대리 네트워크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주 정부는 아흐마드 사데기 주호주 이란 대사를 ‘외교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고, 그와 다른 외교관 3명에게 7일 안에 호주 밖으로 나갈 것을 명령했다. 페니 웡 외무장관은 호주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외국 대사를 추방했다며 “이란이 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호주는 이란에 파견된 호주 외교관들도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 이란에 있는 호주인에게 경고문을 발송해 가능한 한 빨리 이란을 떠날 것을 권고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IRGC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준군사 조직인 IRGC는 수십년 간 해외에서 공격을 자행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지만, 공식적으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호주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앨버니지 총리를 향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함으로써 이스라엘을 배신한 약해빠진 정치인”이라고 비난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호주가 다음 달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발표하고,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 심차 로스먼 의원의 호주 입국 비자를 취소하자 앨버니지 총리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호주에서 어린이집 방화 사건, 나치 문양과 반유대주의적 비방이 담긴 낙서 및 훼손 행위 등 반유대주의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십년 역사를 간직한 멜버른의 아다스 이스라엘 유대교 회당 방화 사건은 유대인 공동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호주는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대인 난민과 홀로코스트 생존자 다수가 호주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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